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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선택

by 오하시스 2024. 11. 9.

1. 경험은 돈을 주고서라도 해보아야 한다
[? 일단 이 명제에 생각의 닻을 놓은 것일 뿐 사실인 명제라는 건 아님]

2. 한편 안전은 중요하다
[후회가 없기 위해서는? 이라기보다는 계속해서 경험을 하기 위해서]

3. 하고 싶은 경험을 계속해서 하기 위해서는 + 내가 하고픈 경험이 과연 뭔지 그 시야의 폭, 가능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것들

a. 종전의 경험들
[경험이 많지 않으면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고 또 시야도 점접 좁아질 것이다. 그래서 경험은 다음 경험을 낳고, 오늘 3000보 걸으면 내일은 4000보를 걸을 수 있게 되고, 오늘 광화문에서 경복궁까지 갔으면 내일은 경복궁에서 경희궁까지 갈 수 있어서 경희궁 다음의 동대문에 대해서도 가고 싶어질 수 있다]

b. 금전적, 사회적 [관계에서의] 안정감
[종전의 경험으로 시야의 폭은 이미 넓어졌는데 거기까지 가느라 금전적, 사회적 안정망을 모두 잃어버리면 다음 경험으로 갈 동력이 없다. 이건 기름이 다 떨어진 자동차와 같다. 여기에 포함되는 요소들이 현실적 선택에서 대부분일 것이다(가령 연봉 명예 권력...)]

4. 첫째 둘째 간 경중에는 가치관이 개입한다
[이건 기름이 얼마만큼 떨어져가는 자동차에서도 기분좋게 다음 여행지로 운전을 할 수 있는지와 비슷하다. 안전하다와 가능하다?는 조금 다른 개념인 것이다]

5.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라는게 있을 수가 있나?  
[인간의 자유 의지가 보장되는 이상 그런 순간은 곰곰히 따지고보면 (생사를 가르는 순간이 아니라면) 기필코 없다. (개인의 입장에서 예컨대 극단적으로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도 꼭 둘 중 한면을 선택해야만 하는 건 아니고.. 카페라떼와 아메리카노같은 음식도 몽땅 시키면 그만이니까 혹은 돈이 없으면 아예 아무것도 선택을 안하는 디폴트가 있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은 있다
이때  첫째 둘째간 경중에 대한 가치관이 개입하게 되고]


6. 둘째를 잃지 않으면서 또는 외려 높이면서 계속해서 첫째를 유지할 수 있는 삶이 베스트인 것 같다

7. 하지만 둘째를 잃지 않기 위해 첫째를 잃어 버리는것은 슬픈 삶인 것 같다

8. 다만 둘째를 잃지 않기 위해 첫째를 포기하지는 않으면서 둘째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소소하고 조그만 경험들을 유지해나가는것도 나쁘지는 않을까

9. 첫째가 마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작아지면 마치 일상 생활에서 키우기 힘든 근육 부위가 헬스장을 가지 않는 습관으로 인해 퇴화하는 것처럼 쪼그라들까봐


10. 그래서 둘째를 건드리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계속 있고 또 내 가치관이 무엇일지? 그런 것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순간들이 지속적으로 오는 것 같다

11. 근데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서 예전보다 고민하는 이 순간도 (고민의 무게감은 커졌지만) 훨씬 행!복!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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