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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1. 10. 10. (日) 텐텐 새벽에 눈 번쩍

by 오하시스 2021. 10. 10.

2021. 10. 10.

 

화이자 2 백신 + 3. 새벽 4시에 갑자기 가슴이 쿵쾅거려서 잠에서 깼다. 화이자 백신의 부작용은 마약이랑 비슷하다. 심장이 기분 좋게 쿵쾅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더워지고 땀이 난다! 지금 같은 기분이라면 스우파 언니(사실 대부분 동생)들처럼 새벽에 길가로 뛰쳐나가 춤을 있을 것만 같은 느낌

 

갑자기 학부 시절에 변호사를 해도 정말 했을 같은데 창업을 하겠다던 후배 이름이 생각났다. 스우파를 보다가 순전히 흥미에 이끌려 탄탄한 직업적 소명 의식을 가지고 걸어가는 사람들의 대단함에 꽂힌 때문인지 무튼 그래서 구글에 검색해 보았는데 2015 설립되어 6년간 꾸준히 성장을 해오고 있는 모양이었다.

창업 아이템은 피아노 위주 악기 온라인 판매 관리 플랫폼 커뮤니티 제공이었다. 사운드클라우드 같이 음악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공유하면서도 건전하게 악보를 다운로드 받을 있는 공간인 같아서 보기 좋아 보였다. 무엇보다 구매자가 악보 창작자에게 직접 대가를 지불한다는 측면에서. 어플이 있으면 좋을 같은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 어플은 찾아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들어간 학교 메일 계정에는 장학재단 관악회에 기부 참여를 안내하는 메일이 있었다. 1천만원 이상만 기부하면 장학빌딩에 얼굴이 각인된다니! 10억을 모으면 참여해야지.

 

서핑은 유희이다. 섬에 가만히 있으면 따시고 배불리 놀고 먹을 있는데 굳이 무거운 서핑보드를 끌고 바다 위로 올라가서 파도에 몸을 싣는 이유가 뭘까? 진짜 섬을 박차고 떠나는 너무 위험하지만 서핑은 괜찮을 것이다. 처음에야 무섭지 파도에 올라탄 뒤에도 다시 섬으로 무사히 돌아올 있다는 깨닫고 나면 (이걸 깨닫기 위한 한번의 과정이 어렵기는 한 것 같지만) 다음부터는 그렇게 무서운 스포츠가 아니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해외 여행이나, 운전이나, 다이어트나, 요리나, 자전거나, 결혼이나, 육아나, 수동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는 수학이나 영어 공부 같은 외에는 경험에서 오는 두려움 깨기가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성립할 수 있을 것 같다. 

 

Practice makes Perfect라는데, Practice 싫증을 느껴 버리면 Perfect 그저 그런 것처럼 느껴져 버린다. 굳이 Perfect해야되나 Practice 전혀 즐겁지 않은데 하는

 

그래서 열심히 하거나 잘해야 한다기 보다는 그냥 이것저것 제일 즐겁게 사는 길인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버린다. 이것저것 해보고 완벽하지는 않아도 적당하게는 알면 세상 살기 편하고,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래도 팔랑 귀지만, 앞으로도 주변 사람이 하자는 (섬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다면) 죽기 전에 하나도 빠짐 없이 해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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