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45 집단감성 어릴 때 감명깊게 읽었던 책 중에 트레버가 있다 트레버라는 초등학생이 방학숙제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천하는 내용인데 트레버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자기가 다른 3사람한테 선행을 베풀고 그 대가로 자기 외에 다른 3사람한테 선행을 베풀라고 얘기를 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그 3사람은 또다시 각자 3사람에게, 그후 총 9사람이 각자 3사람에게, 그후 총 27사람이 각자 3사람에게, 그후 총 81사람이 각자 3사람에게... ...식으로 선행을 베풀다 보면 말그대로 기하급수적으로 선행이 퍼지게 되어서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넘 그럴 듯하고 실천하기 쉬울 것도 같지만, 현실은 귀찮고 게으른게 사람의 본성이라 3사람 중에 1사람이라도 실천하면 다행이라 할 수도 있고 .. 2021. 8. 12. 2021. 8. 8. (日) 고성 여행 후기 2021. 8. 8.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 소중한 시간은 엉뚱한 데에서 온다. 지난주 금요일 아침 9시에 서울역에서 친구 2명과 함께 KTX를 타고 강릉역으로 갔다. 강릉역에서 ‘더굿카 지니카’라는 렌터카업체에서 미리 예약한 기아 모닝을 받은 뒤 고성으로 갔고, 고성에서 서핑을 한 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아파트에서 맛있는 물회와 와인을 먹고 잤고, 다음날 맛있는 불쭈꾸미를 먹은 뒤 온더버튼이라는 예쁜 카페에 가서 예쁜 커피를 마셨고 바다와 함께 예쁘게 사진도 찍었고, 다시 강릉역으로 돌아와 이색적인 카페에서 예쁜 음료와 디저트를 먹고 사진을 또 찍고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서울로 컴백했다. 넘넘 재밌었다! 근데 넘넘 재밌었던 이유는 사실 여행이 예뻐서라기보다는 여행에 어딘가 어설프고 망한 구석이 있어서이.. 2021. 8. 8. 2021. 7. 24. (土) 소급 일기 2021. 7. 29. (2021. 7. 24. 효력 발생) 7월 24일 토요일에는 난생 처음으로 000이 총 7개인 자동차 계약서에 도장을 찍느라 (살 떨려!) 일기를 못 썼다. 휴가 첫 날 쓰는 요 일기에 소급효를 부여하겠다. 어떤 일의 대가(大家: 특정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 전문가)가 되는 것은 과연 행복할 일일까? 대가가 되는 것은 행복한 길이라기보다는 숙명인 것 같다. 사람마다 대가가 되는 일을 하나씩 타고난다고 가정한다면, 그렇게 대가가 되는 숙명을 타고난 일이 아닌 다른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일 수 있다. 대가가 되는 숙명을 타고난 일을 어쩌다 진짜 직업으로 삼아버리게 되면 그건 일종의 덫에 걸린 것일지도 모른다. 셰프의 테이블 1부 2화는 주인공 ‘댄 바버’가 이렇게 .. 2021. 7. 29. 2021. 7. 17. (土) 뼈 지키기 2021. 7. 17. 어제 화장실에서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비누칠을 해서 미끄러운 화장실 바닥에 발이 주르륵 미끄러져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냉큼 궁뎅이를 돌려 살펴보니 블루베리 색 피 멍이 어피치 홍조마냥 양 궁뎅이에 나란히 들어 있었다. (●|●) 넘어지자 마자 이렇게 큰 멍이 생기다니! 이런 빠른 피드백 같으니라고. 다행히 그 이후로 상태가 악화되지는 않아 뼈는 괜찮은 것 같았다. 오늘은 다른 이유로 병원에 가는 날이어서, 아주 오래 간만에 토요일 아침임에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여러 가지 검사 중에는 골밀도 검사라는 것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이다. 테이블에 한 5분 정도 누워 고관절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으면 1주일 뒤 검사 결과가 나온단다. 내 .. 2021. 7. 17. 이전 1 ··· 7 8 9 10 11 12 다음